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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독서 교육으로 초등 문해력 격차 해소 가능해

김성은 2022-10-07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AI와 기계학습 기술의 발전으로 높은 수준의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져 독서 격차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신학기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초등학생의 학력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국교육성취도평가(NAEP)의 최근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4학년 학생들의 평균 독서 기술은 500점 척도에서 5점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30여 년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한참 뒤처져있다는 것은 결국 다른 학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스쿨뉴스는 “아이들이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면 전체 교육이 위험에 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단언했다.

게다가 미국은 교사 부족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에 처했다. 자질 있는 교사가 부족한 가운데 한참 뒤처진 학습을 메꿔야 한다. 교육감혐회의 댄 도미니크 경영이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나쁜 상황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월 기준, 네바다주 교사직 3,000명이 여전히 공석이며 일리노이주에서도 2,000명가량의 자질 있는 교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교사 부족으로 인해 특히 추가적인 독서법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독서 기술의 격차를 해소하려면 맞춤형 일대일 지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학교에 충분한 독서 교사, 코치, 전문가가 없다면 격차를 메꾸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K-12 학교에서는 AI를 도입하는 추세다. AI와 기계학습 기술로 높은 수준의 맞춤형 독서 지도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텍스트를 큰 소리로 읽으면 AI 기반 툴이 읽기 능력에 대해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해 학생들이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면 수정해주고 실제 교사가 하는 것처럼 격려도 해준다. 독서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을 가속화해 보다 빠르게 글을 읽을 수 있게 지원한다. AI의 도움을 받아 제 학년 수준의 콘텐츠를 완전히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

6~8학년 대상 언어학 특수교육 교사인 로빈 겟시는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AI 기반 독서 교육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겟시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지나치게 떠듬떠듬 느리게 읽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I 기반 독서 교육을 받은 단 몇 개월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아이의 이해력은 1학년 수준에서 3학년 수준으로 향상됐고 자신감도 생겼다.

AI 기반 독서 교육은 교사를 대체하도록 설계되진 않았다. 다만 교사가 많은 학생을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을 때 맞춤형 독서 지도를 할 수 있다. 모든 학생에게 개인 독서 교사가 붙는 셈이다. AI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맞춤 교육이 확대되고 학생들의 독서 기술과 문해력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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