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나 ADHD 아이들은 유난히 한 가지 활동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신경다양성 관련 장애가 있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활동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에서는 한 활동이나 장소에서 다른 활동이나 장소로 이동하는 전환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수업을 위해 교실을 이동하거나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변동이 있고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등 활동의 전환이 있다.
특히 자폐 아동의 경우 적절한 준비나 지원 없이 활동에 전환이 있으면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낄 수 있고 도전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예측 가능성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 선호하는 활동에서 비선호 활동으로의 전환에 대한 거부감, 습관적인 행동의 혼란, 환경 변화, 여러 단계의 지시 사항을 이해하기 어려움, 전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활동의 요구에 대한 전반적인 불편함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불안 수준이 높아지면 행동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
자폐인식센터의 모린 베니 CEO는 “효과적인 준비 전략을 사용하면 이러한 전환을 보다 예측 가능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린 베니는 시각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각적 타이머
시각적 타이머는 전환 전 남은 시간을 가시적으로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빨간색 부분이 점차 사라지게 표시한다. 모래시계 또한 도움이 된다. 모래가 아래에 점점 더 쌓일수록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것을 시각화하기 때문. 양치질이나 외투 입기와 같은 간단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시각적 카운트다운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시각적 요소를 사용해 점진적인 시간을 표현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는 번호가 매겨진 카드를 내림차순으로 표시하고 점차적으로 제거해 활동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방법이 있다. 탈착식 칩이 있는 벨크로 스트립이나 회전식 좌식 휠과 같은 창의적인 대안도 효과적일 수 있다.
시각적 일정
시각적 스케줄은 일일 또는 주간 루틴을 나타내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종일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일정에서 해당 활동을 완료하면 완료를 알리는 동시에 다음 작업을 표시할 수 있다. 예측 가능성을 높여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포애프터 스케줄
활동의 순서를 정할 때 유용하다. 선호하지 않는 활동을 완료한 후 선호 활동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여 동기 부여 기능을 제공한다.
캘린더
캘린더는 일, 주, 월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쉽다. 향후 이벤트나 변경 사항을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 아이콘 활용
시각화하면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음 활동을 하는 공간의 사진, 다음 활동을 상징하는 물체 사진으로 시각화하면 활동을 예측하기 쉬워 불안감이 줄어든다. 또한 활동마다 특정 노래를 트는 것도 방법이다.
모린 베니는 시각화 전략을 연령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면 아이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