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묻다] 숙제는 미루고 게임만 하려는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아이들의 영상 노출이 급격히 늘었다. 스마트폰 의존증이나 게임 시간,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난 것.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은 저마다 유튜브, 게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숙제와 같은 학업뿐만 아니라 가방 챙기기, 씻기와 같은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학습및주의력장애센터 아동심리학 전문 페그 도슨 박사가 ‘ADHD 청소년의 뇌’ 주제의 웨비나를 통해 영상 노출의 균형을 잡는 법에 대해 조언했다.

A. 자녀의 영상 노출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자녀는 매번 덜 즐겁고 지루한 일보다 재미있는 활동을 선택할 것이므로 부모가 균형을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먼저, 부모의 우려가 타당하며 영상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실제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기술 사용에 대한 규제에 대한 훌륭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조디 골드, 박사가 쓴 '스크린 스마트 육아'를 추천한다.

우선, 자녀가 규칙으로 정한 게임 시간이나 영상 시청 시간을 넘었다면, 인터넷 접근이나 비디오 게임 접근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자녀와 첫 번째 숙제와 두 번째 숙제 사이에 15분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약속할 수도 있다. 이 전략은 대기 시간을 도입해 지연된 만족감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일부 청소년에게는 숙제에서 게임으로 빠르게 여러 번 전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이는 자녀가 정해진 시간 내에 스스로 게임을 중단하는 경우에만 유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30분 동안 게임을 하는 등 합의된 제한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 다음 날 게임 금지와 같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처벌은 즉각적이고, 짧고, 비례적이어야 하며, 장기간 연장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게임 시간의 특권은 매일 획득하거나 사라진다.

또한 숙제를 시작하기 전에는 규칙을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비꼬는 말투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규칙을 숙지했는지만 확인한다.

아이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하기 전에 숙제를 얼마나 할 수 있니?”라고 물어보는 것.

학습 앱으로 숙제 일정을 설정할 수도 있다. 가령 25분간 연속으로 공부한 후 5분간 휴식을 취하는데, 4차례 하면 1시간 동안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게 한다. 아이에게 부모가 생각한 일정을 강요하는 대신 자녀의 의견을 토대로 일정을 협의하는 것이 낫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들기 전이나 다음날 아침 일정을 지켰는지, 일정을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이 효과가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성적에 미치는 영향과 관계없이 게임이나 영상 등 기술 사용과 신체활동, 사회활동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