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전국대학생연합(SYL)이 5,000유로 이상의 등록금을 내면 대학생 자격을 주는 몇몇 대학의 평생교육과정을 반대했다. SYL과 학생조합은 학생의 입학금을 무료로 규정하고 있는 대학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핀란드방송 yle뉴스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알토대학과 탐페레대학은 유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한 평생교육과정을 마련했다. 30학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입학금 명목으로 5,500유로를 내야 한다. 학위 취득을 위한 대안적인 경로 역할을 하며 탐페레대학의 학생 선발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1년간 개방형대학에서 일부 수업의 학점을 취득하면 일반대학의 관련 학사학위에 지원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대학에 입학 시 그동안 이수한 학점이 학위 일부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학력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입학이 보장되는 제도는 아니다.
SYL에 따르면, 알토대학과 탐페레대학은 이 제도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고비용으로 개설했다. 이 대학들의 평생교육과정으로 30학점에 해당하는 수업을 수강하면 해당 학교의 학생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SYL은 “유학생을 대상으로 값비싼 대학 등교권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정책 전문가 헤이디 레티야는 평생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개방형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싸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대학에서는 최대 학비가 1학점당 15유로인 반면, 평생교육과정의 경우 1학점당 비용이 16배나 더 비싸다.
대학법은 학생 선발 규정을 벗어나기 위해 계약형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문화부 사무총장 아테 야에스켈라이넨은 이러한 평생교육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SYL과 학생 노조는 공정성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제고용부의 인재육성 프로그램 내에서 개발됐다. 교육문화부와 알토대학의 성과 계약에 의해 프로그램 시행이 합의됐다.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목표는 핀란드에서 국제 인재의 유치, 이민 및 정착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오울루대학, 동부핀란드대학, LUT 대학, 알토경영대학으로 확대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