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코로나 키즈] 교사 84% "아이들 집중력 어느때보다 짧아"

영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듀테크 업체 카포우프라이머리(Kapow Primary)에서 최근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사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학생수가 집중력이 떨어졌고 교실 내 문제 행동이 심해졌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사 3명 중 2명 이상(70%)이 수업 중 학생들의 행동이 퇴보했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안절부절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지루해하고 또래를 괴롭히거나 자극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4%가 팬데믹 이후 아이들의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짧아졌다"는 데 동의했다. 거의 3명 중 2명(69%)는 학생들의 부주의와 공상이 늘었다고 했다.

학교및대학지도자협회 초등 및 데이터 전문가인 티프니 해리스는 이번 조사 결과가 학교 관리자들이 보고한 도전적인 행동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의 혼란이 아이들의 정상적인 일상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어린이들의 정신건강 및 웰빙 문제 발생률이 늘고 있으며, 이는 생활비 위기로 소셜미디어로 심화된 사회적 압력 때문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정부가 행동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학교와 가족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설문조사는 또한 교사들이 학생들의 짧아진 집중력에 맞춰 수업을 어떻게 수정하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교사 약 20%는 한 가지 활동에 평균 10분 미만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 약 85%는 소셜미디어의 습관적인 스와이프 특성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더비셔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코로나19 이후 수업시간의 행동이 매우 달라졌다. 팬데믹 기간에는 스크린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쳐야 했지만, 지금은 스크린을 없앤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금으로서는 아이들이 사회적 기술을 다시 익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며 차례 지키기와 같은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습관을 잊었다는 것. 아이들이 지루해하거나 공상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휴식시간을 더 자주 갖고 활동적인 시간을 늘려야 했다.

런던 동부에 위치한 학교에 근무하는 또 다른 교사는 수업 중 학생들의 행동 문제를 지적했다. “여러 학생들과 다 함께 앉아 교사의 지시에 집중하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은 “학교가 학교, 학생,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행동 문화를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 내 행동 지침을 업데이트했으며 1,000만 파운드 규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700개 학교의 문제 상황을 개선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