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교육재정 282억 원 부당 사용 적발…“제도 개선 및 수사 의뢰 검토”

이찬건 2023-06-08 00:00:00

국가 교육재정이 부당하게 사용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한국은행
국가 교육재정이 부당하게 사용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한국은행

정부가 최근 3년 동안 지원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282억 원이 부당하게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위법 사례에 대해 수사 의뢰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제도 개선을 통한 부정 사용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일 국무조정실은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함께 교육재정 운영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97건에 달하는 부정사례를 적발했다고 전했다. 이 중 교부금이 불법적으로 사용된 경우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의 부당한 사용 사례가 눈에 띈다. 북한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계약과 관련한 법령을 위반하고 허위 정산을 한 사례가 발견되었으며, 북측에 물품을 제공했다는 증빙 서류에도 북측 작성자의 실명이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노후 학교를 친환경·디지털 학교로 바꾸는데 사용된 3억7000만 원이 교직원 뮤지컬 관람비, 자격 취득 연수비, 치킨 및 술 구매 등으로 무분별하게 쓰였다.

국무조정실은 “담당자들의 전문성 미흡과 도덕적 해이, 불성실함이 원인으로 예산의 부당한 사용과 낭비가 다수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국가의 교육재정이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노출되었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한 예산 집행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재정 282억 원 부당 사용 적발…“제도 개선 및 수사 의뢰 검토”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부와 관계 기관을 성토하며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교육재정에 대한 국회의 감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에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부금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단순히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 개선을 통해 국가의 자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정부는 적발된 부당 사용 사례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관련 담당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부정 사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사 체계를 강화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통해 예방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가 교육재정의 효율적인 관리와 투명한 집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불신을 회복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