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청소년 마음건강] 또래간 상담,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에 도움 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신건강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학교는 여전히 교실에서 적절한 정신건강 및 웰니스 대화를 구축하는 데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신 건강에 대한 학교의 접근 방식에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복잡한 정신 건강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소년 사이에서 불안, 우울증, 자살 충동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가 필요하다.

액티브 마인즈(Active Minds)의 설립자이자 전무 이사 앨리슨 말몬은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에 대해 학생들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집단은 없으며 학생들이야말로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말몬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청소년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또래의 인식과 도움을 구할 가능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위기 상황에서 친구에게 가장 먼저 털어놓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또래간 프로그램은 학교 주도의 정신강 이니셔티브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

이사는 “재정적 제약과 직원 부족으로 인해 많은 학교에서 정신건강과 관련해 포괄적인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학생 주도 조직을 도입하는 것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말몬 이사는 동생 브라이언이 자살로 세상을 떠나자 이와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003년 대학 기숙사에서 액티브 마인즈를 설립했다. 청소년을 교육하고 역량을 강화해 또래들 사이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의 문화적 변화를 일으켜 궁극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표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액티브 마인즈는 1,000개 이상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진행되어 800만 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액티브 마인즈는 청소년들이 학교 환경을 정신건강을 더욱 지지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결과 친구들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청소년 주도 챕터를 통해 학생들은 최소 두 명의 또래와 한 명의 지도교사와 함께 방과 후 그룹을 시작할 수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지식, 태도, 신념을 형성할 수 있는 포괄적인 커리큘럼을 접할 수 있다.

액티브 마인즈의 또래 간 프로그램은 현재 전 세계 600개 이상의 학생 주도 지부에서 지역사회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낙인을 없애는 데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옹호자가 될 수 있는 기술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는 단체는 점점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사회 정의 단체인 GENup은 정신 건강상의 이유로 결석을 인정하는 등의 개혁을 위해 젊은 활동가들을 지원한다. 법률 및 사회정책 센터의 청소년을 위한 뉴딜 이니셔티브는 학교 내 정신건강 자원 확충 등 포용적 사회 정의 이니셔티브에 관한 연방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신흥 리더를 양성한다.

말몬 이사는 “정신건강 교육의 필요성은 고등학교 이전에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5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 자살률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정신건강 교육이 중학교와 초등학교 때부터 연령에 맞는 방식으로 각자의 문제에 맞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현재 액티브 마인즈는 특정 주에서 중학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징후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조기 개입 전략은 아이들이 십대로 넘어갈 때 도움 요청을 주저하는 것을 줄여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직면한 정신건강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혼자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와 교육자들은 액티브 마인즈와 같은 프로그램과 단체를 진심으로 수용해 학생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대화를 주도하고, 학교 내 연결을 장려하며,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학교는 더 건강하고 강력한 커뮤니티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또래간 상담은 학교가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를 극복하고 개방성, 상호 지원, 수용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