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전문가는 아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위기를 겪는 학생에게는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라스무센대학의 조던 얀츠는 어려운 시기를 겪는 학생을 알아보고 도우려면 트라우마에 기반한 교육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라우마 기반 교육의 원칙과 학생의 삶에서 트라우마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살펴보자.
트라우마 기반 교육이란?
아이들은 학습 능력, 또래와의 상호작용, 전반적인 학교 성적을 저해하는 트라우마 경험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아이들은 행동 문제를 보이거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조던 얀츠는 “교사는 학생들이 트라우마에 대처하고 학교 생활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이해와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다”고 말했다.
트라우마 기반 교육이란 전문 교사가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고려하고 이해하는 접근 방식이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아동을 식별하고 학습 환경을 조정해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라우마 겪는 아이 어떻게 알아볼까?
트라우마가 모든 어린이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일반적인 징후가 있다. 세심하게 관찰한다면 이러한 징후를 파악해 아동이 단순히 문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트라우마의 일반적인 징후는 사회적이 떨어지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아이의 사회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데 예를 들어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는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갑자기 분노가 폭발하거나 예기치 않게 울음을 터뜨리는 등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이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중요한 기술인 타인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고 반 친구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교사는 아동의 언어 발달에 변화나 퇴보를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상력과 창의력인 활동이나 놀이를 할 때 어려움으로 나타난다. 또래 아이들과 격차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얀츠는 “트라우마로 과잉 행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위축되는 아이들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조용한 아이들은 간과되기 쉬우므로 모든 학생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아이 지원하는 법
교사는 훈련된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적극 지지하고 이해함으로써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트라우마 징후가 발견됐다면, 우선 학생의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 트라우마 사건을 알고 있을 수 있으므로 교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가정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관찰했을 수 있다. 결국 아이의 상황을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와 대화하는 것이 트라우마 회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가 대화를 원할 경우 교사가 함께할 수도 있다. 아이와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공감하며 경청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교사는 간단하고 개방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교실에서 트라우마 극복하기
트라우마 원인을 파악하면 교사는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할 수 있다. 보호자와 협력해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트라우마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교사의 태도는 중요하다. 공감과 세심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개별적인 필요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트라우마가 신체적 접촉과 관련된 것이라면 위로의 포옹은 오히려 아이를 화나게 할 수 있다.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일정은 안정감과 통제력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이나 간식 시간 등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도 자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간단히 호흡하는 등 자기 조절을 촉진하는 활동은 감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유용하다.
얀츠는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있어 유아 전문가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사의 역할은 트라우마에 대한 교육 그 이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발달 단계에 따른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