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숙제 마감일 칼 같이 꼭 지켜야 할까?

김성은 2022-10-05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숙제에는 마감일이 뒤따른다. 교사들이 정한 마감일은 학생에게는 스트레스의 한 원인이 된다. 융통성을 발휘해 마감일을 미뤄주는 것과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것 둘 중에 어느 쪽이 좋을까?

지난 30일(현지시간) 에듀토피아에 따르면, 숙제 마감일을 지정하는 것은 학생들이 목표를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복잡한 과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종 마감일까지 숙제를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결하며 필요한 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숙제 마감일을 정하면 교사도 여러 학생들의 숙제를 제각각 관리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마감일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대학 입학이나 취업현장에 투입되기 전 쌓아야 할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스탠포드교육대학원의 수석강사 데니스 클락 포프는 “마감일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아이들이 숙제를 제시간에 끝내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감일에 융통성이 없는 경우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현재 중고등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과도한 숙제량, 학업에 대한 압박, 입시 경쟁에 따른 부담감, SNS로 인한 자존감 하락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마감’이라는 단어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마감일을 늦춰달라고 자주 요청하는지, 마감일을 조정하면 다른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특정 숙제의 경우 마감일이 너무 빠듯하지는 않는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2019년 한 논문에 따르면, 마감일을 일주일 이상 늘린 결과 학생들의 취학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숙제 초안을 검토 및 수정할 기회가 있으면, 학생들이 더 감사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데니스 클락 포프는 숙제 마감일과 관련해 적절한 수준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한 학기에 숙제를 늦게 내도 되는 패스를 2~3장 주는 식이다. 포프는 “패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낮춰준다”고 말했다. 또는 마감일 24~48시간 전에 늦춰달라는 요청을 할 경우 허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스스로 자신의 숙제를 검토하고 수정할 기회가 된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