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교육에 심각한 위기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메리맥대학 교육‧사회정책 윈스턴스쿨에서 실시한 2023메리맥대학 교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의 46%만 자녀에게 교직에 종사할 것을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3명 중 1명 이상(35%)이 교육계를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미 초중고 공립교육의 미래가 암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는 교사의 비율이 20%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향후 2년 이내에 교직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교사의 비율은 44%에서 35%로 감소했다. 또한 더 많은 수의 교사가 대중으로부터 존중받고 있으며 전문가로서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보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교육매체 이스쿨뉴스의 로라 아시오네 편집장은 “이러한 고무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자율성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교사가 여전히 후배들에게 교직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코로나19가 교사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도 다뤘다. 무려 42%의 교사가 자신의 업무가 정신건강과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메리맥대학 연구진은 “조사 결과가 놀랍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교육 정책 입안자들은 교사의 정신건강, 복지, 사기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교직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교사 3명 중 1명만 교장이 자신의 정신 건강과 웰빙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며, 이 수치는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교사들 사이에서 10명 중 1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결과는 학교 행정 프로그램에 반영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교육구가 교사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로 ▲재정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급여 인상 또는 보너스(67%) ▲학급 규모 축소(62%) ▲학생 훈육 관련 문제 처리를 위한 지원 강화(62%) ▲회의 및 서류 작업과 관련된 관리 부담 감소(57%) ▲칭찬할 만한 업무 및 성공에 대한 더 큰 인정(54%) 등이 제기됐다.
러셀 올웰 부학장은 교사 지원 및 유지율 향상을 위한 이러한 인사이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메리맥대학은 교사와 학생의 웰빙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 응급 처치 과정, 교육자를 위한 사회 정서적 학습, 웰니스 전문성 개발 시리즈 등이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미국 전역의 초중고 공립학교 교사 1,178명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