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세계 보건과 빈곤율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미래 기후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충분한지 질문이 제기됐다.
차세대 과학자는 환경 및 기후에 민감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문해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기후문해력이란?
랩스터 공동창립자 마이클 보데커 젠슨 CEO는 “기후문해력이란 사실과 감정 또는 둘다에 의해 뒷받침되는 기후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라며 “대다수 청소년이 학교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배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기후문해력은 지구의 기후 시스템의 원리, 복잡한 상호 연결, 인간의 영향,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과학적 전략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 여기에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고 기후변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소통할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포함된다.
젠슨 CEO는 “기술의 발달로 청년들은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극심한 날씨, 식량 시스템 붕괴, 수인성 및 인수공통전염병, 정신건강 위험 등 기후 관련 위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방법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는 사회적 규범과 시민의식 가치가 최초로 형성되는 곳이다. 예일대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78%가 아이들에게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 잠재적 해결책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다만 젠슨 CEO는 “기후변화 교육은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사실에 기반한 대화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기후문해력을 높이려면 포용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며 접근 가능한 교육을 위한 공동의 노력,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 공유,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개인 행동 확인, 광범위한 대화를 위한 소셜미디어 활용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2022년 가을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거의 80%가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한 현상이며, 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기후 관련 교육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기보다
교과과정에 포함된 과목의 커리큘럼에 통합해
기후문해력을 장려해야 한다”
-랩스터 공동창립자 마이클 보데커 젠슨 CEO
젠슨 CEO는 “기후변화를 어려운 과학으로 분리해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기보다는 이미 교과과정에 포함된 과목의 커리큘럼에 통합해 기후문해력을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뉴저지주는 모든 학년과 과목에 걸쳐 포괄적인 기후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교사가 수업 내용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젠슨은 “산호초가 해안선을 보호하고 해양 생물을 지원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학생에게 산호 백화현상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질까?”라고 반문했다. 이미 초등학교에서 식물과 동물에 대해 공부할 때 기후변화를 함께 배운다면 더 의미있는 수업이 될 것이다.
현대의 교육 기술은 과거의 정적인 교과서 중심의 학습에서 보다 흥미롭고 개인화된 접근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시민 과학자'가 직접 교육 활동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면 학생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영리 단체에서 개발한 여러 무료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학생들이 직접 실험하고 관찰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해석하여 기후 변화에 대한 체험적 이해를 키울 수 있다. 가령 버드버스트와 네이처스 노트는 식물과 동물의 생애주기를 추적해 나무의 개화, 새의 이동 등 기후와 관련된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앱이다.
또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 시나리오, 기후 스토리텔링, 게임화, 개인 사례, 데이터 시각화 기법을 교육 전략에 통합하면 학습 과정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등학생 15%만 탄소배출량 교육 받아도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19기가톤 감소
AR 및 VR로 대기오염이 얼음을 녹이는 속도, 살림벌채로 동물의 이동이 증가하는 현상, 질병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확산되는 방법, 해수면 상승이 해안 도시에 미치는 영향 등 기후 변화가 다양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몰입감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몰입형, 체험형 접근 방식은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산호세주립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16%만 개인의 평생 탄소배출량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2050년까지 19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에드위크 리서치센터 연구에 따르면 기후불안이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결국 기후변화 교육은 청소년이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완화하고 기후문해력을 발달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