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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학교 매일 플라스틱 쓰레기 1만4500톤 배출

최성주 2023-05-31 00:00:00

플라스틱 의존도 심각
일회용 도시락을 사용하는 학생 한 명당 9개월 동안 67파운드의 쓰레기를 배출하며, 대부분 플라스틱 식기와 빨대, 봉투가 차지했다. 지구의날 네트워크
일회용 도시락을 사용하는 학생 한 명당 9개월 동안 67파운드의 쓰레기를 배출하며, 대부분 플라스틱 식기와 빨대, 봉투가 차지했다. 지구의날 네트워크

지구의날 네트워크(EARTHDAY.ORG)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에서 매일 1만4,500톤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일회용 도시락을 사용하는 학생 한 명당 9개월 동안 67파운드의 쓰레기를 배출하며, 대부분 플라스틱 식기와 빨대, 봉투가 차지했다.

지구의날은 “미국 학교 시스템이 일회용 플라스틱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플라스틱이 어린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책임하게 무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폐기물 관리에 따른 재정 문제까지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렌은 식품 용기 및 도시락 가방과 같은 품목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및 고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미국 국립독성학프로그램에서는 스티렌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스티렌이 뜨거운 음식에 스며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스티렌이 함유된 용기 사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린다.

단체는 공립학교에서 플라스틱 사용은 건강 문제를 넘어 재정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이는 결국 학교 예산에 부담을 준다. 예를 들어, 카운티고형폐기물관리국(SWB)에 따르면 알링턴 공립학교는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를 위해 대부분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어 재활용률은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폐기물 없는 관행을 채택하면 에너지 소비 감소, 쓰레기 발생 최소화, 쓰레기 수거 비용 절감, 어린이 독소 노출 방지 등의 이점이 있다. 또한 재활용은 쓰레기 수거보다 비용이 약 36% 저렴하기 때문에 학교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볼티모어시 공립학교는 스티로폼 도시락 대신 퇴비화 가능한 쟁반에 점심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다. 재사용 가능한 식기로 쓰레기 없는 점심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학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임으로써 아이들의 안전과 환경을 보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구의날은 “더 많은 공립학교가 볼티모어시의 행보를 따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학교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해로운 결과를 인정하고 악순환을 끝내기 위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폐기물 감소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폐기물 감사를 실시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조치로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고 천연자원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환경 비상사태에 맞서 싸우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 캠페인을 알렸다. 지구의날네트워크
환경 비상사태에 맞서 싸우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 캠페인을 알렸다. 지구의날네트워크

이와 더불어 단체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해로운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모두가 이 환경 비상사태에 맞서 싸우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 캠페인을 알렸다. 공립학교는 재활용 관행을 재평가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을, 학부모는 매년 사용 및 폐기하는 플라스틱 품목의 양을 플라스틱 계산기로 평가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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