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캠브리지대학서 "화석연료기업의 후원 중단하라" 캠페인 확산

최성주 2023-05-30 00:00:00

캠브리지대학은 2017년 한 해에만 화석연료 회사로부터 1,400만 파운드 이상을 지원받아 영국의 모든 대학 중에서 석유 회사로부터 자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으로 꼽힌다. 캠브리지대학
캠브리지대학은 2017년 한 해에만 화석연료 회사로부터 1,400만 파운드 이상을 지원받아 영국의 모든 대학 중에서 석유 회사로부터 자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으로 꼽힌다. 캠브리지대학

영국 캠브리지대학 학생회(SU)가 대학의 연구 자금, 후원 및 화석 연료 회사와의 협업을 중단하는 데 찬성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이번 조치는 캠브리지 기후정의(CCJ)의 ‘화석연료 없는 연구’ 캠페인에 대한 확고한 지지 덕분에 이루어졌다.

캠브리지대학 독립신문 바시티(VARSITY)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학생회의 74%가 찬성하고 4%만 기권한 이 동의안은 석유 및 가스 회사의 기부금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재원을 찾도록 대학 측에 청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브리지대학은 2017년 한 해에만 화석연료 회사로부터 1,400만 파운드(229억원) 이상을 지원받아 영국의 모든 대학 중에서 석유 회사로부터 자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으로 꼽힌다.

전년도에 대학평의회는 화석 연료와 관련된 연구비 지원 중단에 대한 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에너지 전환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대학의 연구 및 교육 활동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의뢰하기로 했다. 당초 학기 초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이 보고서는 이번 학기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화석연료 산업이 기후변화 연구와 대학교육에 미치는 악영향을 근절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글로벌 캠페인인 ‘화석연료 없는 연구’는 대학이 환경에 유해한 산업과의 관계를 끊도록 장려하는 학생 주도의 이니셔티브인 캠브리지 기후정의를 지원한다.

활동가 중 한 명인 아담 워터스는 연설에서 “화석연료 기업이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세상에서 기후 행동을 축소하면 대학의 신뢰도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세계를 선도하는 학술 기관이 되어야 한다. 화석 연료로 돈을 버는 대학은 사람들이 대학이 오염자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동의안을 지지하는 것은 전 세계 화석연료 기업의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생회 윤리 문제 캠페인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샘 허튼은 "오늘 학생들의 강력한 지지는 매우 고무적이다. 더이상 이 기금이 우리 대학에 가하는 왜곡, 학문의 자유에 대한 제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동권리교육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