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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학생 20%는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최성주 2023-05-30 00:00:00

초등학생 16%가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초등학생의 16%, 중학생 20%가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의존으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초등학생의 16%, 중학생 20%가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의존으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스마트폰 및 인터넷 과의존이 초등학생 및 중학생 등 저연령 학생들 사이에서 심화되고 있음이 여성가족부 최근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16%, 중학생 20%가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의존으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한 사이버 도박과 관련해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위험군 비율이 더 높았다.

29일,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조사대상 학생수는 127만6,789명이었으며 그중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의 수는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한 23만634명으로, 조사 대상의 18%를 차지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중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체 중학생의 약 20%인 9만730명으로, 전년 대비 5%(4388명)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 수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조사 참여 인원의 감소로 전체 초등학생의 16%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는 처음으로 사이버 도박 문제에 대한 항목이 추가됐다. 중·고등학생 중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전체 3%(2만8838명)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은 전체 3.7%(1만6309명)로 고등학생보다 위험군 비율이 더 높았다. 성별로 분류하였을 때 남자 중·고등학생의 사이버 도박 위험군은 여성보다 2.4배 많았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및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의존으로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들은 방학이나 주말에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와 가족치유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사이버 도박 위험군에 개인상담, 집단상담, 재정·법률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사이버 도박 위험군과 미디어 과의존이 동시에 있는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 후 필요 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된다.

여성가족부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진단조사의 목적은 미디어 과의존과 사이버 도박 위험군 청소년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유서비스에 연계하며, 청소년이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며 "다양한 매체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며 청소년 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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