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가 산만해 부주의하고 한 가지 생각이나 과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우선 ADHD를 떠올리기 쉽다. 충동성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분노를 빠르게 표출하면 더욱 ADHD로 여긴다. 하지만 조증 상태의 양극성장애 아동은 ADHD 아동과 마찬가지로 활동적이고 부주의할 수 있다. 우울한 기분 또한 부주의함을 유발하며 분노 유발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조건 ADHD로 여겨서는 안되는 우리 아이의 어려움. ADHD와 양극성장애가 어떻게 다른지 미 조지타운메디컬센터 정신의학 임상교수이자 조지타운의과대학 아동및청소년 정신의학 훈련 책임자 래리 실버 박사가 조언했다.
Q.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부산스러운데요.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거나 전혀 이유 없이 분노하기도 해요. 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을 때도 있는데 ADHD가 아닌 다른 문제일까요?”
A. ADHD와 양극성장애의 증상이 매우 유사하다. 차이점은 분노가 충동이 아닌 기분에 따라 생긴다는 것이다.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되며, 잘못된 약물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의 약 절반이 ADHD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임상의가 종종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DHD와 양극성 장애는 모두 일상적인 기능, 특히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확한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신 악화시킬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ADHD와 양극성장애 아동 청소년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둘 다 신체적으로 안절부절 못하거나 과잉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산만함으로 인한 부주의는 또 다른 일반적인 증상으로, 한 가지 생각이나 과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부적절한 행동과 급격한 분노 폭발로 이어지는 충동성은 두 질환 모두에서 자주 관찰된다.
ADHD 아동의 경우, 이러한 행동은 다양한 상황에 걸쳐 지속해서 나타난다. 그러나 양극성 장애 아동은 충동이 아닌 기분 상태의 변화에 따라 행동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조증 또는 경조증 상태에서는 양극성장애 아동의 머릿속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부주의하게 보일 수 있다. 기분이 행복감에서 극도의 분노로 급변할 수 있으며, 하루에 여러 차례 기분 변화가 반복될 수 있다.
이러한 복잡성을 고려할 때 진단 과정에는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발병 및 패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포함된다. ADHD 행동은 유아기부터 지속적이고 눈에 띄게 나타나며 학교와 가정에서 여가 활동과 또래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아동의 모든 생활 영역에 퍼져 있다. 보통 8세에서 12세 사이에 나타난다.
ADHD와 양극성장애 모두 강력한 유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가족력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ADHD와 양극성장애 치료의 일부이므로 진단을 검증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표적심리치료는 두 질환을 관리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개입은 ADHD 및 양극성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를 통해 특정 요구에 가장 적절하고 유익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