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틱톡의 인기가 뜨겁다. 틱톡이 10대의 놀이와 사교에 두루 사용되면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학습을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틱톡은 구글을 제치고 웹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사이트가 되었다. 구글 대표는 올 여름 포춘의 브레인스톰 테크 콘퍼런스에서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이들 중 거의 40%가 인터넷 검색을 위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시각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석기관 퓨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3세~17세 사이 청소년의 3분의 2가 이미 틱톡을 사용해봤으며, 이중 16%는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유튜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처럼 청소년들 사이에서 틱톡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틱톡으로 즐거운 동영상을 올리거나 웃기고 재미있는 도전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는 일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틱톡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이를 학습이나 연구에 활용하는 사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틱톡은 이전에 인도의 #에듀톡 이니셔티브와 같은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교육, 동기 및 웰니스 전반에 걸쳐 1,265억 건의 비디오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틱톡 관계자는 "틱톡 교육 콘텐츠는 특히 짧고 실용적인 '마이크로러닝'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틱톡은 이른바 8초 교육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수학, 과학 등 정규교육부터 연기, 음악,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는 영상의 제작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까지 #TikTok교육은 2828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동영상 SNS의 교육 관련 콘텐츠 강화는 점점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유튜브의 경우 일찌감치 교육용 콘텐츠 보급에 나서 관련 콘텐츠의 조회수가 이미 수 천 억을 넘긴 상황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를 학습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사례는 약 57%나 증가했다.
이처럼 틱톡 등 SNS의 교육 콘텐츠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SNS가 지닌 개인화 능력은 청소년의 일상으로 교육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
인디애나주 교육미디어 전문가인 에밀리 윌트는 주립도서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교육이 텍스트 기반이던 시절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갔다. 학생들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기반 리소스의 등장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SNS가 교육에 활용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분야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틱톡의 추세에 발맞춰 관련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청소년의 일상에서 학습 및 교육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