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클레어 연방 교육부 장관은 호주 전역의 공립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 확대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퀸즐랜드를 제외한 호주의 모든 지역의 공립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부터 교내에서 휴대폰 전원을 꺼야 하는 것까지 규정이 다양하다.
퀸즐랜드의 아나스타샤 팔라즈추크 주 총리는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과 관련해 국가 정책이 도입될 경우 이를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ABC 라디오 브리즈번과의 인터뷰에서 클레어 교육부 장관은 향후 회의에서 다른 주 및 지역주지사들에게 국가적 모범사례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주마다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일부 주에서는 초등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반면, 다른 주에서는 고등학교에서도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다른 지역도 있고 휴대폰 전원을 끈 뒤 가방에 넣는 것이 규칙인 곳도 있다. 자석파우치에 휴대폰을 넣게 하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전국적으로 휴대폰 사용과 관련된 정책을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봤다.
호주 전역의 현재 휴대폰 정책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4학기부터 공립고등학교 교실에서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할 예정다.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이러한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초등학생의 휴대폰 소지가 전면 금지되며, 중고등학생은 휴대폰 전원이 꺼야 소지할 수 있다.
남호주에서는 44개 공립학교에서 휴대전화를 금지하고 있다. 빅토리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매니아는 모든 공립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휴대폰 사용 제한의 이유
선샤인코스트대학의 마이클 나겔은 기술이 청소년 발달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입증하는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과정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발달을 저해한다”며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약 10년 동안 학문적 연구를 앞질러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두뇌 발달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기기 사용이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중등교장협회의 앤디 미슨은 “부모와 교육자도 휴대폰이 혼란스럽고 중독성이 있어 관리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수업 시간 중에 자녀와 연락해야 하는 경우, 학부모는 학교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퀸즐랜드 섀도우 교육부 장관인 크리스천 로웬은 차기 노동당 정부가 금지령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교육부 장관은 에세이를 즉시 생성할 수 있는 챗봇인 챗GPT에 대한 통일된 접근 방식도 고려할 예정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학업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챗봇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