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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문해력 교육, 비판적 사고력 길러줘

최성주 2023-05-19 00:00:00

미디어 문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가짜뉴스를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갈 수 있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미디어 문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가짜뉴스를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갈 수 있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청소년들은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만, 온라인으로 접하는 정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소셜미디어로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미디어 문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가짜뉴스를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갈 수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전직 영어교사이자 미디어문해력을 돕는 #FilterTheNoise 설립자 조나단 케첼은 교육매체 에듀토피아를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디어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업시간에 다가오는 기차에서 개를 간신히 구해내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틱톡에서 보여줬다. 이 영상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 다음 영상을 다시 재생해 자세히 관찰하면서 동영상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 분별하도록 유도했다. 교실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토론은 활기차고 학생들은 영상에 몰입했다. 대부분 댓글은 동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문 없이 남성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학생들일수록 영상 마지막에 없어야 할 남자의 길쭉한 그림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영상은 가짜로 판명됐다.

그는 “진짜 문제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기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동기에 대해 질문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학습에는 허위 사실을 발견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목을 식별하고, 주장을 확증하고, 출처를 확인하는 등 체크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필수적인 기술은 가장 중요한 질문인 '왜'라는 질문은 다루지 않는다.

'왜'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 능력을 연마하고 일반적인 관념에 도전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중독성이 있는 이유, 많은 온라인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이유, '클릭베이트'가 만연한 이유 등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케첼에 따르면 '왜'를 이해하면 온라인 정보 확산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선정적인 헤드라인에 대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 목적 없이 스크롤하는 성향, 봇의 보편화, 광고에 의존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요소를 더 큰 퍼즐의 일부로 보고 토론을 유도한다.

그는 “미래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인터넷 환경을 탐색하게 되겠지만, 기술에 관계없이 비판적 사고력을 통해 이해하고, 질문하고,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왜'라는 질문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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