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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벗어나 야외학습 해야 하는 이유

최성주 2023-05-19 00:00:00

의미 있는 야외 학습을 촉진하는 방법
학생들이 자연과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데 야외학습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학생들이 자연과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데 야외학습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자연에서 실시하는 야외학습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에게도 이롭다. 미시간주에 있는 유니버시티리겟스쿨의 영어교사이자 메이커스페이스 디렉터 니콜라스 프로벤자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The Nerdy Teacher’를 통해 표준화된 시험이 대세가 되면서 학생들이 자연과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데 야외학습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외교육을 도입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현 가능한 단계와 흥미로운 수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야외교육의 중요성

많은 연구에서 야외 활동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외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고 우울증과 불안의 전반적인 증상이 완화된다. 스트레스로 가득한 세상에서 학생들을 야외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정신건강을 강화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다. 특히 여러 국가 의료기관에서 청소년 정신건강의 위기를 경고하는 상황에서 야외교육은 더욱 중요하다.

신체적 움직임은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겨울철에는 이러한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잘 활용하면 능동적인 학습 기회를 만들어 학생들의 집중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비활동적인 시간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경다양성 학생과 운동 감각 학습 및 참여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 특히 중요하다.

프로벤자노 디렉터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학생들은 야외 환경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 방해 요소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연에 몰입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야외학습 전략

그린스쿨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린스쿨남아프리카공화국 

여러 학년과 과목에 걸쳐 야외학습을 통합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있다. 프로벤자노가 자신의 영어 수업에서 가장 좋아하는 활동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글쓰기, 스토리텔링 및 드라마, 낭독, 자연 일기 쓰기 등이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글쓰기의 경우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글쓰기 연습 문제에 대한 답안을 작성하면서 자연에서 영감을 얻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여기에는 관찰한 장면에 대한 설명 문단, 마주친 동식물에 대한 단편 소설, 감각적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소리 내어 읽기도 좋다. 특히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을 읽으면 새로운 작품을 알게 되는 동시에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그는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소리 내어 책을 읽게 하는데, 실내보다 야외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유대감을 키우고 존재감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학생들은 야외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

디지털 방해 요소가 없어 오히려 당면한 과제에 더 몰입한다" 

- 유니버시티리겟스쿨 영어교사 니콜라스 프로벤자노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자연 일기를 써서 야외 경험에 대한 관찰, 성찰, 감정을 기록하도록 권장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키울 수 있다.

그는 야외 활동을 커리큘럼에 통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가령 일기는 물의 흐름이나 날씨 패턴에 대한 관찰을 기록하거나 야외 조사 및 실험을 위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변 지역의 생태계를 조사하거나, 지역사회 역사를 탐구하거나 학교 건물의 디자인과 모양을 분석하거나, 직접 만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프로벤자노는 “야외로 나간다는 것은 학생마다 다양한 관찰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골이든 도시든 다양한 동물, 곤충 또는 도시의 소리가 학생들의 감각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자극은 학생들에게 고유한 영향을 미치고 과제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관점이 넓어진다.

야외 활동을 할 수 없는 교사도 수업에 자연을 불어넣을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자연 다큐멘터리나 동물원이나 국립공원의 라이브 스트림을 보여줌으로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새 둥지나 수족관과 같은 자연 현상을 관찰하도록 장려하고 테라리움을 가꾸는 방법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업무 공간에 식물을 두는 것과 스트레스 수준 감소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촉각 학습을 위해 나뭇잎이나 바위와 같은 자연 기반 학습 자료를 도입하거나, 과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연 개념을 조사하거나, 문학과 예술을 활용해 자연 테마를 탐구할 수도 있다.

그는 “학생들은 학업을 위해 혹은 쉬기 위해 스크린을 사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다. 하지만 야외교육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여러 과목에 걸쳐 웰빙, 감상 및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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