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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제읽기능력평가서 1위" 35%가 문해력 고급 수준

김성은 2023-05-17 00:00:00

PIRLS2016보다 평균 읽기 점수 상승
독서 자신감 보인 학생은 늘었지만 즐기는 학생은 감소
싱가포르 4학년(P4) 학생들이 읽기 문해력 평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싱가포르교육부
싱가포르 4학년(P4) 학생들이 읽기 문해력 평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싱가포르교육부

싱가포르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탄탄한 읽기 실력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읽기 능력 및 문해력이 향상됐다.

최근 발표된 2021국제읽기능력평가(PIRLS)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 4학년(P4) 학생들이 읽기 문해력 평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

5년마다 실시되는 PIRLS 조사는 중요한 학습 시점인 4학년 학생들의 읽기 문해력을 측정한다. 싱가포르의 183개 초등학교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6,719명의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조사가 실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교육과 일상생활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읽기 문해력 점수는 576점(PIRLS 2016)에서 587점(PIRLS 2021)으로 오히려 향상됐다.

이로써 2001년 PIRLS 조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싱가포르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한 유일한 교육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1국제읽기능력평가(PIRLS). IEA
2021국제읽기능력평가(PIRLS). IEA

싱가포르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이렇게 향상한 데에는 지난 20년간의 영어 교과목 커리큘럼이 개선됐으며, 추가 문해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효과적인 학습이 이뤄지기 위해 각 학교와 교육자들의 노력이 들어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싱가포르의 모든 P4 학생은 전 세계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기초 및 고급 읽기 능력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을 탐색하고, 텍스트에서 핵심 아이디어를 추출하고,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을 내리고, 텍스트의 관점, 편견, 관점을 평가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싱가포르 학생의 3분의 1 이상(35%)이 PIRLS 2021에서 가장 높은 '고급' 국제 벤치마크를 달성했다. 이는 국제 중앙값인 7%에 비해 높은 수치로 어려운 지문을 읽고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는 높은 역량을 의미한다. 싱가포르의 10번째 백분위수 점수인 473점도 모든 참여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높았다.

국제읽기능력평가(PIRLS) 2016년 결과. 싱가포르의 경우 사회경제적 배경 수준이 높은 가정의 학생과 낮은 가정의 학생 간 읽기 능력 격차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더 커지지 않았다. IEA
국제읽기능력평가(PIRLS) 2016년 결과. 싱가포르의 경우 사회경제적 배경 수준이 높은 가정의 학생과 낮은 가정의 학생 간 읽기 능력 격차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더 커지지 않았다. IEA

코로나19가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학생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발표됐다. 싱가포르의 경우 사회경제적 배경 수준이 높은 가정의 학생과 낮은 가정의 학생 간 읽기 능력 격차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더 커지지 않았다. 교육부(MOE)는 모든 배경과 학업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학생들의 읽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 유지

싱가포르 학생들은 읽기 능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84%의 학생이 읽기 능력에 자신이 있다고 답한 반면, 국제 평균은 78%에 그쳤다. 자신의 읽기 능력에 대해 매우 높은 자신감을 보인 학생의 비율은 PIRLS 2016 48%에서 PIRLS 2021 51%로 증가했다.

또한 학생들은 2016년보다 2021년에 학교 읽기 수업에 더 많이 참여했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49% 학생이 교사가 흥미로운 읽기 자료를 제공한다는 데 ‘매우 동의한다’고 했는데, 이는 2016년의 40%에서 증가한 수치다.

독서 장려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 필요

P4 학생들은 독서에 대한 숙련도와 자신감을 보였지만, 독서를 즐기는 학생의 수는 지난 몇 년간 감소했다. 2021년에 "독서를 많이 즐긴다"고 답한 학생은 51%에 불과했는데, 이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모가 독서를 많이 즐긴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도 2011년 60%, 2016년 53%, 2021년 48%로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싱가포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소셜 미디어와 같은 대체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형식의 급격한 등장으로 인해 독서 즐거움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교육부는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기르고, 즐거움을 위한 독서를 장려하며, 학습을 촉진하는 강력한 문해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 학부모 및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학생의 84%가 읽기 능력에 자심감을 보였고

51%가 독서를 많이 즐긴다고 답했다

-2021국제읽기능력평가(PIRLS)

싱가포르의 PIRLS 2021 성과를 반영해 리우웨이 리 교육부 장관은 “읽기 능력은 학습의 초석 역할을 하며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습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교육부 전문가와 수석 교사들은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P4 학생들은 뛰어난 읽기 능력을 보여줬다. 이는 교사들의 확고한 의지와 혁신적인 접근 방식에 따른 결과다”라고 말했다.

“독서 문화를 조성하려면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 습관을 심어주고 자신감 있고 유능한 독자로 키우기 위해 노력한 학부모와 지역사회 파트너에게 감사를 표한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미래에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제읽기능력평가서 1위 35%가 문해력 고급 수준

한편 PIRLS 2021 조사에서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로 인해 2016년보다 읽기 능력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4위 영국 등을 포함한 11개국만 큰 폭의 점수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는 홍콩으로 573점, 3위는 러시아로 567점, 4위는 영국으로 558점을 획득했다. 교육정책연구소의 분석 책임자인 존 앤드류스는 "PIRLS 결과는 읽기 성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PIRLS를 관리하는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 전무이사 더크 하스트 박사는 "중요한 성과로 코로나19 기간 교사와 학교가 해낸 놀라운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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