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아이, 어휘 다양하게 배워야 독해력 향상

난독증이 있는 학생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이 부족하다. 단어 인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한 단어를 여러 번 보고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단어를 소리 내어 읽는 데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 의미를 놓치는 일도 허다하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한 구절을 반복해서 읽기도 한다.

<아스퍼거증후군의 필수지침서>를 비롯해 학습장애, 특수교육과 관련한 저서를 여러 차례 발표한 에일린 베일리는 난독증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다지려면 독해력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전국독서패널은 학생들에게 독해력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심층 보고서를 실시했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과 함께 지역별 공청회를 개최한 결과 독해력은 읽기 학습뿐만 아니라 평생 학습에도 필수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읽기 능력을 개발하려면 독해력이 필요하며,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휘교육과 텍스트 이해 교육, 교사 준비 및 이해력 전략 지도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어휘력을 향상하면 독해력이 향상된다. 자신이 아는 단어가 많을수록 읽은 자료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해독할 수도 있어야 한다. 유사한 단어와 관련된 지식을 통해 또는 주변 텍스트나 말의 문맥 단서를 사용해 단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학생이 '자동차'라는 단어를 먼저 이해하면 '트럭'이라는 단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농부는 건초를 트럭 뒤에 싣고 차를 몰고 떠났다"와 같이 문장에서 '트럭'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학생은 트럭이 자동차처럼 차량의 일종이지만 건초를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크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베일리는 “패널에서 어휘를 가르치는 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단순한 어휘 수업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나왔다”며 성공적인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어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터와 기술을 활용하기

▲단어에 대한 반복적인 노출 제공

▲텍스트를 읽기 전에 어휘 단어 소개하기

▲다양한 문맥에서 어휘 사용과 같은 어휘의 간접 학습

▲서면 텍스트와 구두 연설 모두에서 어휘 가르치기

교사는 어휘를 가르칠 때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대신 다양한 방법을 결합해 학생의 연령에 맞는 대화형, 다면적인 어휘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텍스트 이해력을 위한 교육

개별 단어가 아닌 텍스트 전체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인 텍스트 이해력은 독해력의 기초를 형성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독자가 글에 표현된 아이디어를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적극적으로 연관시키고 기억 속에 정신적 표상을 구성할 때 이해력이 향상됐다. 또한 글을 읽으면서 인지 전략을 사용하면 이해력이 향상되었다.

그중에서도 구체적은 독해 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학생에게 읽는 동안 자신의 이해도를 모니터링하도록 장려하거나 그룹으로 독해력 연습에 참여하는 것, 이미지와 그래픽을 활용해 학습 중인 자료를 표현하는 것이 해당됐다. 이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콘텐츠에 대한 질문 만들기, 이야기 구조 파악하기, 자료 요약하기 등도 도움이 됐다.

어휘 교육과 마찬가지로, 독해 전략을 결합하고 다감각 수업을 사용하는 것이 단일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베일리는 “글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에세이를 읽을 때와 과학 관련 글을 읽을 때는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

교사를 위한 지도법

독해력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려면 교사는 독해력의 모든 측면에 정통해야 한다. 특히, 학생에게 전략을 설명하고, 사고 과정을 모델링하고, 읽기 자료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흥미를 유지하고 대화형 읽기 교육을 개발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독해 전략은 직접 설명해서 전할 수 있다. 텍스트를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사용된 추론과 정신적 과정을 명확히 설명해야 하는데,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 해결이 포함된다고 알린다. 예를 들어, 글을 요약할 때 학생은 탐정 역할을 맡아 중요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다. 또는 그룹별 토론을 진행해 글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