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 자녀의 행복과 건강을 달성하려면 관심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자폐인식센터의 설립자 모린 베니는 자폐 아동의 열정과 관심사를 지원하면 동기 부여와 참여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우정, 기술 습득, 고용 가능성, 개인적 만족감도 증진된다고 전했다. 자폐인의 관심사를 키워줌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폐성 관심사는 물건을 늘어놓거나 DVD 되감기 같은 반복적인 행동부터 특정 분야에 대한 뛰어난 능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 이러한 특별한 관심사에는 특정 주제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포함된다. 모린 베니는 “이러한 관심사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며, 이를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별한 관심사가 자폐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7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자폐 성인의 대다수는 자신의 특별한 관심사를 긍정적이고 차분한 것으로 묘사했다. 2018년 연구에서는 특별한 관심사가 사회적 접촉과 여가를 포함한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주관적 웰빙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폐 아동의 관심사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
불안과 스트레스 감소 : 관심사를 추구하면 정신이 차분해지고 불안이 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폐 아동이 불안이 커질 때 좋아하는 주제에 집중하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증가 : 관심사를 공유하면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의 연결과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자폐인은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해 사회적 기술을 향상하고 지속적인 우정을 쌓을 수 있다.
기술 개발 : 관심사에 참여하면 새로운 기술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대극에 관심이 있는 자폐 성인이 승마에 관심을 가지면 근력과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고용 : 관심사는 직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2세에 자폐 진단을 받은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신경다양성 및 자폐권리운동 지지자 템플 그랜딘은 동물의 이동경로에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이면서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가축시설을 만들었다. 이는 자폐인의 관심사가 어떻게 성취감 있는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내재적 동기 부여 : 관심사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보람을 주고 행복을 지원한다. 흥미를 추구하려는 내적 동기는 더 만족스러운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점 외에도 관심사는 교육을 강화하고 여가 시간을 증진하며 감정 조절, 동기 부여 및 행복과 관련된 흐름의 상태를 달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또한 관심사를 확장해 새로운 경험과 지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 실내악, 교향곡, 합창, 무용을 시도할 수 있다.
“고정관념을 넘어서
자폐 아동의 관심사를 존중해야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이끌 수 있다”
-자폐인식센터 CEO 모린 베니
다만 모린 베니는 “관심사에 소비하는 시간을 관리하고 다른 필수 업무에 방해가 되거나 집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심사가 불행을 초래하거나 삶의 다른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자폐 아동은 집안일, 숙제, 사회적 약속과 같은 다른 책임과 관심사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가야 한다.
베니는 “자폐인이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행복과 웰빙으로 가득 찬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부모, 보호자, 교육자로서 우리는 자폐인의 관심사를 키워주고 개인적인 성장, 기술 개발, 풍요롭고 보람 있는 삶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