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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대 연구팀, 유치원 훈육의 인종 불평등 개선 프로젝트 시동

이찬건 2022-09-29 00:00:00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인종간 불평등 문제가 미래 공교육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연구진이 흑인 아동, 특히 남아에게 집중되는 정학 및 퇴학 처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유치원 훈육 시스템 연구에 나서 화제다. 

버지니아대(UVA) 고급교육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d Study of Teaching in Learning, CASTL)의 연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미국 전역에서 정학 또는 퇴학 처분을 받은 유치원생 1만 7,000명 중 절반이 흑인 남아였다. 

앤 로스피탈(Ann Lhospital) CASTL의 선임 과학자는 유치원 등록 아동의 20%에 달하는 흑인 남아가 불공평한 비율로 정학과 퇴학 처분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아동들에게 단기 및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서 “정학과 퇴학은 학생들이 중요한 학습 기회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이런 불균형이 남아, 그리고 유색인종 아동 전반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피탈 박사가 예로 든 부정적인 영향에는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정학, 퇴학 그리고 학업 실패가 포함된다. 또한 학생을 학습 환경에서 배제하는 것은 해당 학생뿐 아니라 같은 인종풀의 다른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치원은 의무교육기관에 비해 정학과 퇴학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실제로 유치원에서 아동은 교육자의 권고 또는 학부모의 요청 만으로도 간단히 교실에서 배제된다. 

연구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필요성 평가 보고서에서 여러 변인을 고려했을 때 흑인 학생이 보다 높은 비율로 훈육을 받고 있으며 인종적 편견이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CASTL
출처=CASTL

로스피탈 박사는 “유치원 훈육에서 명백한 편견, 특히 인종적 편견에 따라 훨씬 혹독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교육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감정이 과잉된 환경일 경우 더욱 빈번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CASTL 연구진은 조기아동정신건강상담(Early Childhood Mental Health Consultation) 연구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출생시기부터 5세까지 아동의 사회적, 정신적, 행동적 발달을 교육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교육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한 아동발달리소스의 던 윔부시(Dawn Wimbush) 영유아 정신건강 수퍼바이저는 “협업과 파트너십은 교육 제공자, 교사, 아동 및 학부모에게 영향을 미칠 문제를 보다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사들에게 아동별 맞춤형 접근법 제공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가상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아동 교육자들이 파괴적 행동을 보이는 아동의 행동을 식별하고 비징벌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지니아 주 교육부의 타밀라 리처드슨(Tamila Richardson) 아동학습 디렉터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한 유치원 훈육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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