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교육 격차가 지역 위기를 부채질하며 대학 신입생들의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발표에 따르면, 국회의원 강득구 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최근 4개년(2019~2022) 서울대 및 전국 의대 신입생들의 출신지역 분석 결과, 서울대 학생의 63.4%가, 전국 의대의 45.8%가 수도권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시 전형에서 그 격차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서울대와 전국 의대 학생 5명 중 1명 이상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이었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 전형에서 수도권 출신 비율이 58%에서 59.5% 사이였으나, 정시 전형에서는 무려 78.8%로 치솟았다. 이러한 격차는 의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출신 비율의 증가세 역시 정시 전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대의 경우 정시 전형에서 2020학년도에 전년대비 4% 상승, 2021학년도에 또다시 3%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의대의 경우 정시 전형에서 2020학년도 4% 증가, 다시 2021학년도에 2%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대와 의대 정시 전형 합격자 중 5명 중 1명 이상은 강남출신이었으며, 특히 2022학년도의 경우, 정시 전형에서 강남3구 출신 학생들은 수시 전형보다 3배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였다.
정부는 현재 '2028 대입개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교육 격차 해결을 위한 과감한 방안을 2028 대입개편에 반영해야 한다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