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육노동조합, 유아 특수교육 질 향상 위한 방안 제시

핀란드 교육노동조합(OAJ)이 3세 미만 아동의 특수교육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난 2일(현지시간) 제시했다. 2022년 8월 1일부터 시행된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아동 지원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특수교육교사의 부족과 미비한 지원책으로 인해 양질의 특수교육을 제공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수교육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수가 평균 200~500명에 이르는 데다 적절한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교원 부족으로 인해 아동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불평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교육노동조합은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는 아동 개별 및 그룹 단위의 특수교육 제공과 부모 상담 업무로 구성되어 있으나, 인력과 자원 부족으로 상담 업무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노동조합에 따르면 특수교육교사는 다차원적인 관점을 고려해 아동에게 필요한 교수법, 아동에 대한 관찰, 그리고 아동 지원 개선 등의 요소를 포함하는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담을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많은 상담이 일반 유아교육 교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교육노동조합은 핀란드 유아교육 특수교사들은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유아교육 교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인력 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핀란드에서는 유아교육 기관의 각 반에는 대학 교육을 이수한 교사가 한 명 이상 배치되어야 한다. 아동의 조기 지원이 적절히 이뤄지려면 양질의 유아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유아교육 부문의 모든 교직원에게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적절한 학습 지원은 아동 권리 중 하나다. 아동에게 필요한 지원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지원 계획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작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적절한 훈련이 중요하다.

교육노동조합은 특수교육교사가 담당하는 아동 수를 규제하고 특수교육과 관련된 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할 것을 촉구했다. 특수교육은 특수교육 교사만 담당해야 하는 영역이지만, 상담을 비롯해 일반 유아교육 교사가 맡게 되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품질에 대한 지역적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육 교사 인력이 부족한 만큼 특수교육 교사의 핵심 업무를 강화하고 시간제 및 정규직 고용을 통해 충원할 필요도 있다.

교육노동조합은 특수교육 교사 1명당 관리하는 아동 수가 100명 정도 되도록 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안을 통해 3세 미만 아동들에게 적절한 조기 지원을 제공하고 특수교육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