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중 약 87%가 일상생활에서 행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2023 아동행복지수' 조사 결과, 행복지수가 낮은 1,940명(86.9%)의 아동 및 청소년은 주로 수면, 공부, 미디어 사용, 운동 등 4가지 생활 영역에서 권장 시간과 큰 차이를 보였다.
행복지수가 낮은 경우 2022년 대비 2.5%p 증가했다. 올해 아동 행복지수는 4점 만점에 1.66점으로, 2021년(1.68점)과 2022년(1.70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공부 시간이 과도한 아동·청소년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운동 시간이 부족한 아동·청소년 비율은 2021년 92.7%, 2022년 87.5%에서 올해 90.1%로 반등했으며, 미디어 사용 시간이 과다한 경우는 2021년 53.8%에서 올해 38.7%로 감소했다.
조사 결과, 행복지수가 낮은 아이들의 특징으로는 늦은 수면, 집콕, 저녁 혼밥, 온라인 여가활동 등이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의 수면권 및 휴식권 보장,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실외 활동 장려, 게임 및 온라인 도박 중독 대책 마련, 대면 교제 공간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