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명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눌 때는 원어민처럼 자신감 있게 영어를 구사하지만, 20여 명의또래 친구들에게 둘러싸이면 평정심을 잃는 아이들이 많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룬데후스콜렌 초등학교는 언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교사 벨루아히는 새로운 언어를 덜 두렵고 즐겁게 배우는 학습 기법 4가지를 교육매체 에듀토피아를 통해 소개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를 저해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언어 수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교실 내 개입과 외국어 불안을 연구한 일본 분쿄대학 미치코 토야마 교수는 “교사는 종종 학생들이 근육 긴장, 떨림, 목마름과 같은 불안의 신체적 징후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관찰한다”고 말한다.
교사 파티마 벨루아히는 반 전체가 보고 듣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실수 친화적인 교실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벽함이 초기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력적인 학습 전략을 통합했다. 이 교실의 목표는 학생들이 완벽할 필요 없이 영어 실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기
사전과 마찬가지로 이 연습은 학생들이 어휘 용어 그림을 그리고 같은 반 파트너에게 그림을 바탕으로 용어를 식별하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정보를 그리면 기억력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학생들은 어휘 용어를 설명하고 그림에 대해 토론하면서 교실은 웃음과 영어 대화로 가득 채워진다.
안쪽 원, 바깥쪽 원
대화형 기법을 사용해 새로운 자료를 소개하거나, 핵심 개념을 강조하거나, 시험 전에 복습하거나,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읽은 후 생각을 공유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두 개의 동심원(안쪽 원과 바깥쪽 원)을 형성하고 파트너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교사가 질문을 제시하면 짝을 지어 정해진 시간 동안 토론한다. 그런 다음 바깥쪽 원이 돌아가면서 각 학생에게 새로운 파트너와 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수준과 의견을 가진 학생들 간의 토의와 토론을 장려한다.
걷고 이야기하기
전통적인 토론은 학생들이 함께 앉아서 진행하지만, 벨루아히는 더 활동적인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걷고 말하기 연습에서 학생들은 짝을 지어 개방형 토론 질문을 듣는다. 짝을 이룬 학생들은 근처 호수 주변, 마당, 학교 복도, 체육관 등 다양한 환경에서 걷고 이야기한다.
학생의 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대화의 의미가 더욱 풍부해진다. 짝을 이루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목표 언어를 연습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벨루아히는 다른 반 학생들과 함께 걷고 이야기하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인플루언서 역할 놀이
학생들이 인플루언서 역할극을 할 수 있는 기회다. 학생들은 제공된 프롬프트에 따라 가상의 틱톡 동영상을 제작하고, 그 과정에서 언어 능력을 연습한다.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시나리오 설명을 듣고 대본 작성, 카메라 조작, 소품 제작, 인플루언서 연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종 동영상은 교사에게 제출한다.
이 연습은 학생들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방식으로 어휘와 문장 구조를 다루도록 장려한다. 최종 동영상을 교사와 같은 그룹만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영어를 배우고 말하는 모험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