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모든 어린이가 배우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활동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문제해결 능력, 인지 능력, 언어 능력, 사고력 등과 같은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자폐 아동도 여느 아이들처럼 놀이를 즐기지만, 놀이에 필요한 사회성과 의사소통 기술이 미숙해 특정 유형의 놀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베트남 빈멕국제종합병원 재생의학클리닉 응웬 티 옌 언어치료사는 “자폐아에게 놀이는 조금 다르다”며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스스로 '놀이를 할 수 없다. 놀이를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폐 아동은 간단한 행동 따라하기, 환경 탐색하기, 다른 사람과 물건 및 관심 공유하기, 다른 어린이의 생각과 감정 이해하기, 다른 사람에게 반응하기, 차례 지키기 등의 기술이 미숙하며, 구조화된 놀이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구조화된 놀이는 교사, 치료사, 부모가 구조화해 안내하거나 환경을 설정해 놀이 지도나 방향을 제시할 때 발생한다. 어린이의 특정 기술 발달을 목표로 하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놀이로 자폐 아동이 공유, 차례 지키기,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같은 놀이 기술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구조는 아이들이 활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단계, 기술, 활동 또는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데 좋다.
구조를 제공하면 예측 가능성이 생기고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자폐 아동이 더 편안하게 놀이를 탐색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연습을 통해 독립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
구조화된 놀이 지도법
놀이 활동은 시작, 중간, 끝을 명확하게 정한다. 활동을 선택할 때는 아동의 발달 단계와 관심사를 고려하고, 특히 자녀가 좋아하는 활동이나 장난감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자동차 퍼즐이나 자동차 색칠하기 활동 등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거나 몇 시간 동안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등 자녀의 강점을 활용한다. 퍼즐 조립, 피자 흉내 내기, 색칠하기, 빙고 게임, 짝 맞추기 게임 등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활동 일정과 놀이 지침을 설계할 때는 명확하면서도 간결하고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지침을 사용한다. 구조화된 놀이를 시작할 때는 아이들이 첫 놀이부터 성공할 수 있도록 짧고 적당한 난이도의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의 흥미와 놀이 동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단계의 활동 대신 짧은 놀이 활동을 구성하거나, 아이들이 전체 놀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특정 놀이 단계에만 참여해도 좋다. 점진적으로 참여하게 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고 집중력을 서서히 높인다.
단계별 놀이 활동 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아이가 얼마나 많은 놀이를 하게 되는지,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각 행동 및 단계는 사물과 그림, 단어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놀이가 유창해지면 점차 단계적 보조 자료를 없앤다.
구조화된 놀이에 익숙해졌다면
놀이 중 아이의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구조화된 놀이 활동에 익숙해지고 스스로 활동을 끝내는 방법을 배우면 놀이 활동의 시간과 종류를 늘리고 놀이 순서의 단계 수를 점차 늘린다.
응웬 티 옌은 “자녀가 먼저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떻게 노는지 관찰하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놀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주도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권장된다. 환경을 통제하되 게임 구조를 간섭하거나 변경하지는 않는다.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흥분, 놀고 싶은 욕구 등을 발견하는 것이다. 응웬 티 옌은 “구조화된 놀이를 할 때도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지 민감하게 반응해 그에 따라 놀이 활동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